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으로부터 문화예술향수지원 아마추어 동우회 사업에 선정된 개똥벌레 연극동아리(최서연 등 11명) 회원 전체가 지적장애 1,2급으로 자폐증과 중복장애를 안고 있지만 각자 숨은 재능과 잔존능력을 발굴해 연극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재능 나눔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이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은 지난 해 대덕구청에서 첫 선을 보인 신파악극 '행복순정 심순애'가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호응을 받고 연극을 통한 장애인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작품은 전국 최초의 문화 복지 자활기업인 극단 아낌없이주는나무 오홍록 대표의 연출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됐다. 장애인들은 지난 3개월 간 반복적인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동아리 운영과 행복이음 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정난영 원장은 "처음에는 일반인도 어려워하는 연극을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관객들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각자 멋진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달장애인 연극동아리 개똥벌레는 연극과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기획해 연중 찾아가는 나눔 투어 전국 순회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초청하고 싶은 단체나 연극에 관심이 있는 장애인들은 042-632-2279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나 042-226-7637 극단 아낌없이주는나무로 연락하면 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